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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이어 치료제 시장도 뜨나…국내사 영업전 예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플루엔자(독감)의 이례적 여름철 유행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백신과 더불어 '치료제' 시장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독감 환자 발생에 따른 치료제 처방이 늘어나는 하반기 제약사의 영업‧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18일 질병관리청의 2022~2023절기 32주차(8월 6일~12일)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의심)환자 수(분율)는 외래 1000명당 12.5명이다.29주차 17.3명을 기록한 뒤 30주차 15명, 31주차 14.1명, 이번 32주차 12.5명까지 3주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32주차 3.3명)과 비교한다면 3배나 많다.HK이노엔은 로슈와 조플루자 국내 독점유통 및 공동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 한국로슈 닉 호리지 대표, 오른쪽 HK이노엔 곽달원 대표이 때문에서인지 올해 하반기 예방적 성격의 독감 백신 시장과 함께 치료제 시장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크게 받아 시장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몇 년 전과 비교한다면 치료제 시장의 존재감도 다시금 커진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독감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난 상황 속에 치료제 물량은 한정적이어서 품절 대란을 겪기도 했다.이에 따라 제약업계에서는 다가오는 하반기에 경구제와 주사제로 나뉘어 있는 독감 치료제 시장 또한 활용도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경구제는 오셀타미비르 성분 오리지널 품목인 로슈 '타미플루'를 중심으로 한미약품 '한미플루'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최근 HK이노엔이 로슈의 차가 독감 치료제인 '조플루자(발록사비르마르복실) 국내 영업‧마케팅을 맡게 되면서 처방 시장 경쟁을 예고했다. 1회 복용 치료제라는 강점을 지닌 조플루자는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독감 A형 또는 B형 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료와 노출 후 예방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다만, 아직까지 조플루자의 경우 건강보험 급여 및 소아 적응증을 확대하지 못해 임상현장의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의견도 존재한다.주사제 형태인 페라미비르 제제 주요 품목사진이 같은 배경 탓에 임상현장에서는 주사제 형태인 페라미비르 제제의 활용도를 주목하고 있다. 페라미비르 제제의 경우 GC녹십자의 페라미플루가 대표적이다.5일간 경구 투여해야하는 오셀타미비르 제제와 달리 1회 정맥주사로 독감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면서 2021년 종근당과 HK이노엔, JW중외제약이 녹십자의 페라미플루 특허 극복에 성공하며 제네릭 품목을 출시하기도 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독감 치료제 활용 빈도가 극히 낮았던 상황.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임원인 서울 A 원장은 "조플루자가 아직 급여권에 들어오지 못해 타미플루 등 다른 치료제 보다 먼저 선택할 이유는 떨어지지만 환자들이 먼저 알고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며 "향후 영업, 마케팅 강화에 따라 처방 증가와 연결될 수 있지만 하반기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그는 "오히려 주사제 형태인 페라미플루를 찾는 환자들도 많을 수 있다. 지난해 말 독감 유행 당시 1회 정맥주사 형태인 점이 강점이 돼 5일 복용 경구제 대비 장점으로 활용됐다"며 "독감 환자 증가여부에 따라 치료제 시장도 덩달아 더 커질 것 같다"고 전했다.
2023-08-18 12:25:59제약·바이오

선교협회 만들어 전국에 사무장의원 20개 만든 목사의 최후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비영리법인을 설립해 수년에 걸쳐 전국구로 문어발식 사무장병원을 차린 목사의 최후는 징역형이었다. 그 기간은 3년.법인의 명의를 빌려 의료기관을 개설한 사람만도 24명이고, 개설 의원 숫자도 20개에 달한다. 법인의 명의를 빌린 사람의 직업도 단순 회사원부터 임상병리사, 부동산중개업자, 인테리어 업자 등 다양했다.A선교협회 이사장이자 목사인 K씨는 의료인이 아닌 무자격자에게 협회 입회비 3000만원과 법인 이름 대여값으로 매월 200만원을 받았다. 일부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건강보험공단에 받는 요양급여비의 1%도 받기로 했다.20개의 의료기관은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도, 전라남도 목포, 전라북도 군산,  충청남도 논산 등 전국구에 '의원급'으로 설립했다. 20곳 중 4곳은 치과의원이었다.선교협회의 이름을 빌린 무자격자들은 의사 및 직원을 고용해 의원을 운영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7년 가까이 경영했다. 건강보험공단에게 타간 급여비만도 최소 605만원에서 최대 13억8294만원이며 20개 의원 모두 더하면 약 91억원에 달한다.비영리법인 선교협회를 설립해 수년에 걸쳐 사무장병원 설립에 법인 명의를 빌려준 목사가 징역형을 받았다.이 사건에 얽힌 불법 사무장 중에는 '의사'도 한 명 있었다. 의사 K씨는 강원도 동해시에서 8000만원을 투자해 부동산중개업자와 선교협회 이름을 빌려 의원을 개설했다. 약 2년 동안 2억8300여만원의 급여비를 타갔다.의사 K씨는 의원 개설에 자금 투자만 했을 뿐 운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항변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의사 K씨를 의원 개설을 위한 공동투자자 중 하나이며 수익을 나눴으며 의원 운영에 개입한 것으로 봤다. 의사 K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판단을 받았다.법원은 사무장병원을 양산한 K이사장에 대해 징역형을 선고하고 그에게 선교협회 이름을 빌린 불법 사무장들에 대해서도 징역형을 내렸다. 선교협회에는 벌금 2000만원형을 선고했다. K이사장과 불법 사무장에게 적용된 죄목은 사기와 의료법위반.법원은 "K이사장은 비의료인에게 선교협회 명의를 빌려줘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적 역할을 했고 그 대가로 의료기관 운영자에게 입회비 및 협회 등의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받았다"라고 했다.그러면서도 ▲협회비 등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정황은 찾을 수 없고 ▲부양해야 할 배우자와 장애를 가진 어린 아들이 있다는 점을 유리한 점으로 반영했다.실제 K이사장은 재판 진행 과정에서 부정 수익 중 상당 부분을 반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갖고 있던 부동산에 대한 경매도 진행하고, 사무장병원 운영 과정의 전모를 알 수 있는 '자진신고 수사의뢰서' 등의 서류도 스스로 제출했다.판결문에 따르면 사무장의원 양산 중심에 있는 K이사장은 선교협회 이름을 정확히 누구에게 빌려주는지, 상대방의 내부 관계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다. 60대 초중반 왕성하게 사무장의원을 양산했던 K이사장은 2022년 현재 70대 초반이다.법원은 "비의료인이 선교협회 이름을 빌려 의원을 개설한 후 자격 있는 의사를 고용했고, 의료사고가 발생했다는 자료는 없지만 불법 사무장의 형을 가중하지 않는 사유에 불과할 뿐 형을 감경할 바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2022-03-28 05:20:00정책

한방 신의료기술 비급여 등재, 의료계 반발 도화선 되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대한민국 의료 위상을 땅바닥에 추락시킨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을 강력히 규탄한다." 의료계가 한방 1호 신의료기술로 인정을 받은 '경혈 자극을 통한 감정자유기법'의 비급여 행위 등재를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비과학적 대체요법을 제도권 내 의료행위로 인정한데 참담함을 느낀다는 입장.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16일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가 한방 정신요법료 중 '경혈 자극을 통한 감정자유기법(Emotional Freedom Technique)'의 건강보험 행위 등재를 강력 비판했다. 지난 14일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행위 급여·비급여 행위 목록표 및 급여 상대가치점수' 개정을 통해, 경혈을 두드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환자의 부정적 감정을 해소한다는 이른바 '경혈 자극을 통한 감정자유기법'을 한방 비급여 행위로 등재시켰다. 이는 2019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해당 요법을 신의료기술로 인정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라는 평가. 한특위는 입장문을 통해 "경혈을 두드리고 노래를 흥얼거리는 해당 한방 요법은, 의료기술이 아니라 오히려 주술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신의료기술 결정은 우리나라 의학의 역주행이며 의료의 퇴보를 상징하는 부끄럽고 뼈아픈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든 심리치료가 의료행위로 인정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환자의 기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무조건 의료기술로 볼 수는 없다는 의견. 한특위는 "정부가 이러한 비과학적 대체요법을 제도권 내 공식 의료행위로 인정한 이번 사태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추락하고 있는 21세기 우리나라 의료의 현주소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경혈 자극을 통한 감정자유기법은 2019년 국정감사에서도 "경혈두드리기의 근거 수준이 최하위인 D등급"이라고 지적하며,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 평가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후 복지부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선 이에 대한 개선 조치는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 한특위는 "지난 2015년 신의료기술 평가가 신청됐을 때에도 당시 근거가 된 자료들이 내용이 부실해 최하위 권고등급으로 유효성이 없다고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결론을 내렸다"며 "이후 어떤 과학적 근거가 입증되거나 추가되지 않았음에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2019년에 이를 통과시켜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따라서 ▲한방의 비과학적 행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부실한 검증절차 ▲복지부의 묻지마 한방 퍼주기 정책의 3박자가 어우러져 이번 대한민국 의료의 비극적 사태를 초래했다는 주장이다. 한특위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정치적 논리에 따라 휘둘리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이번 사태에 모든 책임을 지고,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명단을 즉각 공개하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전라남도 의사회 3200명 회원 일동도 감정자유기법의 건강보험급여 등재를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남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감정자유기법이란 무엇인가"라고 되물으며 "유튜브에서 공식 영상 또는 창시자 Gary Craig(직업-목사)의 홈페이지(www.emofree.com)에 가서 책을 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의 경혈을 두드리는 것만으로 다발성 경화증, 천식, 편두통, 류마티즘, 쇼그렌 증후군, ADHD, 백혈병, 양극성 정동장애, 폭식증, 중독, 시력 개선, 게실염, 불면증, 우울증 등 모든 병을 치료하고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며 "이것만 봐도 유사과학임에 더 말할 가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전남의사회는 "비록 비급여로 시작하지만 이는 자동차보험과 관련되어 국민의 부담을 대폭 올리게 될 것"이라며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의 진단이 남발되게 될 것이다. 이런 유사과학 행위를 건강보험에 등재한다고 하니 보건당국은 생명의 우선 순위를 도대체 어디에 두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2021-06-17 06:00:40병·의원

건보공단, BTJ열방센터 방문 확진자에 구상금 청구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인터콥선교회 운영) 방문자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건강보험공단은 코로나19 진료비에 대한 구상금을 청구하기로 했다. 건보공단은 BTJ 건강보험법에 근거해 열방센터 방문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료비 중 공단부담금에 대해 부당이득금 환수 또는 구상금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현재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 방문자 2797명 중 확진자는 126명이고 확진자를 통해 추가 감염된 사람은 450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는 576명이다. 576명에 대한 총진료비 예상총액은 30억원으로 이 중 건보공단이 부담한 진료비는 2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평균 진료비를 근거로 한 것이다. 지난해 입원환자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평균진료비는 535만8000원이고, 공단부담금은 452만9000원이다. 건보공단은 앞서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사랑제일교회에도 구상금을 청구하기로 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035명으로 이들의 진료비는 총 65억원, 공단부담금은 약 55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보공단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해 코로나19로 확진, 건강보험으로 진료를 받거나 타인에게 전파해 진료를 받게 하면 해당 단체와 개인에 대해 건보공단이 부담한 진료비에 대해 부당이득금 환수 또는 구상금을 청구할 계획이다. 건보공단은 건강보험법 제53조와 57조, 58조에 근거로 삼고 있다. 건보공단은 별도의 소송전담팀을 구성하고 개인 또는 단체의 감염관리법 위반 행위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사례별 법률 검토 ▲손해액 산정 ▲부당이득금 환수 또는 구상금 청구 등의 순서로 진행할 예정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 신천지 예수교, BTJ 열방센터처럼 방역지침 위반, 방역방해 행위 등 법 위반사례 발생 시 방역당국, 지자체 등과 협조해 부당이득금 환수나 구상금 청구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1-13 10:34:39정책

어쩌다 '역학조사관'된 시립병원 의사들 9개월째 사투 중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카톡, 카톡. 내일 출근지는 강남이다. 시립병원 의사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출근지는 매일 밤 카톡으로 통보받는다. 전날 혹은 당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지역에 따라 긴급 투입되기 때문이다. 동료들 사이에서는 우스갯소리로 매일 일꺼리를 찾아 길을 나서는 일용직이라고들 한다. 나는 서울시 역학조사관이다. #이태원, 쿠팡, 전광훈 목사 등 서울시 대규모 집단감염 현장에는 늘 내가 있었다. 해당 구 역학조사관이 바쁘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면 그 추이를 지켜보고 폐쇄, 격리 여부를 결정해왔다. 집단감염 확산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객관성을 유지한 채 결단을 내리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역학조사관 업무는 예방의학과 전문의들의 진출 분야다. 역학조사를 벌이고 신종감염병이 사회에 미칠 영향을 전망해 대응하고 조치를 내려야한다. 하지만 역학조사관 채용 공고를 내걸어도 지원자 1명을 찾아보기 힘들 게 현실. 그나마 최근 강동구보건소에 근무 중이던 의사 1명이 지원했다. 그는 올해 환갑을 맞았다. 이처럼 역학조사관 인력이 없다보니 서울시는 올해 초 감염병예방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서울시립병원 의사를 차출, 감염병 대응에 나섰다. 법 규정에는 28일까지 파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9개월째 파견 기간을 연장해가며 임시직으로 버티고 있다. 서울시는 시립병원 의료진을 시역학조사관으로 파견, 9개월째 방역업무를 맡기고 있다. 시간이 지난 만큼 코로나19 방역 만큼은 어디서도 두렵지 않은 역학조사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서북병원 전봉균 과장(치과)은 "떠밀리 듯 시작한 일이지만 어느새 노하우도 쌓이고 간혹 만나는 역학조사관들과 끈끈한 전우애도 생겼다"면서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고, 의료인으로서의 사명감도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보라매병원 역학조사관은 "초기에는 열흘씩 걸리는 업무도 어느새 하루면 끝낼만큼 다들 노하우가 쌓였다"며 "인력운영은 기둥뿌리를 뽑아서 하고 있긴 하지만 세계 다른 국가들에 비해 잘 해나가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시역학조사관 업무를 하면서 의료인이기 때문에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생각도 있지만 '언제까지 학도병만으로 전쟁을 치를 것인가'라는 고민도 함께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사실 이들 역학조사관들은 지난 2월초 코로나19 방역 대응 인력으로 파견됐을 때만 해도 1~2개월이면 끝날 줄 알았다. 당장 급한 불만 끄자는 심정으로 업무를 맡은 것이 어느새 9개월째로 접어들었다. 지난 5월, 소강기에 접어들면서 역학조사관 해단식이 있었다. 하지만 해단식 다음날 이태원에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지금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고 있다. 시립병원 의료진들은 사명감으로 버티고 있지만 한편 해당 시립병원은 그만큼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오범조 교수(가정의학과)는 코로나 방역에 파견된 지난 3~5월까지 검진센터가 문을 닫은 터라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6월 검진센터를 재개하고 수검자가 몰려오면서 방역과 병원 업무를 병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보라매병원은 서울지역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당시 최대 12명의 교수진을 파견했다가 최근 소강기에 접어들면서 6~8명으로 줄였다. 서울시립병원 중 최대 규모의 의료진 파견을 맡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의료진 파견이 장기화 될 것을 감안해 대책방안을 마련해두고 있다. 오 교수는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을 감안해 병원 차원에서 역학조사지원단을 구축, 총괄 업무를 맡게됐다"며 "특정 과, 특정 의사가 아닌 모든 진료과목 의료진을 균등하게 파견하기로 하고, 그 전에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를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보라매병원의 경우 서울시가 아닌 병원 차원에서 수당을 지급해주고 있어 그나마 낫지만 상당수 시립병원은 재정상태가 열악해 기존 급여만 지급하고 있다. 서울시 측은 사태가 정리되면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요원해보이는 게 사실이다. 역학조사관들은 역할에 대한 이처럼 '어쩌다 역학조사관'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금전적 보상보다 심리적 스트레스다. 전봉균 과장은 "집단감염지를 격리 혹은 폐쇄조치를 내리고 집에 와서는 '나의 결정으로 인해 한 가정이나 기업이 풍비박산이 나는 건 아닌지, 과연 잘한 결정인지 잠을 이루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반대로 집단감염지역에 격리 혹은 폐쇄를 하지 않고 집에 왔을 땐 자칫 이를 계기로 확산되는 것은 아닌가 전전긍긍한다"고 덧붙였다. 오범조 교수는 "한때 특정 집단에서 대규모 확산이 발생했을 당시 코로나19 의심으로 검사를 요청하는 역학조사관에게 욕을 하고 마스크를 벗기는 등 난폭한 행동을 보였다"며 "특히 실무를 담당하는 구 역학조사관들은 직접적으로 그들을 상대하면서 공황장애를 호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역학조사관들이 방역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때는 방역 대응을 위해 출동했을 때 소위 '말빨'이 안먹히는 경우다.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한의사, 치과, 간호사 등 다양한 직군에서 구역학조사관을 맡는데 의료기관 집단감염 시설로 투입했을 때 해당 병원 의사들이 '나도 의료인이니 다 안다. 아무도 건드리지 말아라'라는 식으로 나오면 역할을 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이들 역학조사관들은 업무범위와 권한을 공식적으로 명시해주기를 원한다. 오 교수는 "시 역학조사관은 물론이고 구 역학조사관들 또한 업무범위를 명시해 '권한'을 공식화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돌연 '역학조사관'이라는 역할만 맡기고 그에 해당하는 권한은 어디에도 명시가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2020-10-26 05:45:57병·의원

건보공단, 전광훈 목사 '사랑제일교회' 구상권 청구키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전광훈 목사를 필두로 한 사랑제일교회에 구상금을 청구하기로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원주 본부 전경이다. 건보공단은 1일 사랑제일교회(담임목사 전광훈) 등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국가(지자체)의 격리지시 위반, 행정명령 위반, 역학조사 거부 및 방역방해 행위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과 관련해 국민건강보험법에 근거 급여제한 또는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건보공단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해 코로나19로 확진돼 건강보험으로 진료를 받거나, 타인에게 전파하여 진료를 받게 한 경우, 해당 단체와 개인에 부당이득금 환수 또는 구상금을 청구할 수 있다. 우선 개인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해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은 경우 국민건강보험법 제53조제1항제1호에 따라 급여를 제한하거나, 건강보험으로 진료를 받은 경우에는 동법 제57조제1항에 따라 공단이 부담한 진료비에 대해 부당이득금으로 환수할 계획이다. 동시에 개인 또는 단체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해 타인에게 코로나 19 감염의 원인을 제공한 경우에는 개인 또는 단체에 건보공단이 부담한 진료비를 구상금으로 청구할 예정이다. 건보공단은 이를 위해 소송전담팀을 구성하고 ▲방역당국과 지자체협조를 받아 법률위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사례별 법률 검토 ▲손해액 산정 ▲부당이득금 환수 또는 구상금 청구 등의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방역지침위반, 방역방해 등에 따른 집단감염으로 고발된 서울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1035명이다. 1035명의 총 진료비 예상총액은 65억원으로 추정(건보공단이 부담한 진료비는 55억원)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랑제일교회 등과 같이 방역지침 위반 및 방역방해 행위 등 법 위반사항에 대한 유사한 사례발생 시 급여제한 및 구상권 청구 등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9-01 09:26:45정책

노원을지병원, 강북 최초 음성클리닉 진료 나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전경 노원을지대학교병원이 서울강북지역 최초로 음성클리닉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나선다. 이번에 개설된 음성분석검사와 치료, 수술까지 원스톱(One-Stop) 체제를 갖췄으며 전문 언어치료사와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전문의도 상주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후두 음성 질환은 이비인후과 외래 환자 중 50~60%에서 발견될 만큼 흔하게 발생하고 양성 점막 질환, 기질적 음성장애, 기능적 음성장애로 구분된다. 이처럼 질환이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 게 중요하고 이를 위해 음성분석검사(CSL), 공기역학적 검사(PAS), 비음 측정기(Nasometer) 등 음성 분석 시스템을 대거 도입했다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음성클리닉은 ▲후두미세수술(Laryngomicrosurgery, LMS)후 재활이 필요한 경우 ▲가수, 교사, 강사, 목사 등 목소리를 많이 쓰는 직업군에서 오는 성대결절 ▲성대 낭종 ▲성대마비 ▲노인성 후두 ▲기능성 음성장애 등 후두 음성 질환으로 인해 치료와 수술이 필요한 사람들을 진료한다.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정아라 교수는 "후두 음성 질환은 무작정 수술만 권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술을 해도 원인 습관이 교정되지 않으면 재발률이 높다"며 "음성분석시스템으로 객관적인 음성 평가 후 교정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환자에게 가장 좋은 치료법을 찾아주는 게 음성클리닉의 목표"라고 운영 방침을 전했다. 한편, 치료는 성대결절에 의한 음성 변화가 원인이라면 총 4~8회에 걸쳐 전문 언어치료사가 후두마사지, 한숨-하품 접근법 등 음성치료를 진행한다. 또 성대폴립, 성대 낭종, 유두종 등 후두미세수술(LMS)이 필요한 경우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전문의가 직접 나선다.
2020-04-22 10:42:04병·의원

서울백병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대구 거주 숨겨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서울백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돼 외래와 함께 응급실, 병동 일부 폐쇄조치 됐다. 이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대구' 거주 사실을 줄곧 숨겨왔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백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됨에 따라 비상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백병원은 9일 구토, 복부 불편감 등의 소화기 증상으로 진료 및 입원 중이던 78세 여자환자가 지난 8일 오전 7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환자가 입원 중이던 병동을 비롯해 입원환자 및 동선이 겹치는 모든 교직원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확진자는 음압 병실에 격리 입원돼 있다가 지난 8일 오후 다른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했다. 역학조사관이 환자의 모든 동선을 조사 중에 있으며, 현재 서울백병원은 입·퇴원 금지, 전 직원 이동금지, 병원 입구 방문객 차단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해당 환자는 대구에서 왔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로 방문했다는 점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 실제로 서울백병원은 지난 3일 환자 방문 시 뿐만 아니라 입원기간 동안 의료진이 여러 차례 대구 방문 사실을 확인했으나 부인했고 딸의 주소지(마포)로 입원했다. 그러나 병실에서 여러 차례 대구 이야기를 하는 것을 의심했으며, 또 6일 청진 소견 등 의심되어 X선 촬영을 다시 촬영하였고, 흉부 시티도 촬영했다는 것이 서울백병원 측의 설명이다. 결국 7일 서울백병원 측은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으며, 8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내용을 전달하자, 그때서야 의료진에게 실거주지는 대구이며, 2월 29일 딸의 거주지로 옮겨왔다는 사실과 대구에서 다녔던 교회의 부목사의 확진 사실을 털어놨다. 현재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과 공동으로 진료기록과 CCTV 확인을 통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서울백병원 외래 및 응급실, 일부 병동 등을 폐쇄조치 했으며,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직원은 즉시 병원 및 자가 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재원환자에 대해 전원 검사를 실시하고 병상 재배치와 소독을 실시했다. 서울백병원 오상훈 원장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고 입원환자와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확진자와 조금이라도 접촉한 것으로 의심이 되는 모든 환자와 의료진들의 검체를 체취 해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0-03-09 09:22:16병·의원

"손목 터널증후군, 재활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된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스마트폰 등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들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들을 중심으로 ‘손목 터널 증후군’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재학 대표원장. 수근관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초기나 중기의 경우 수술을 하지 않고 재활치료나 약물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대부분 호전된다는 임상경험이 발표됐다. 서울 허리나은병원 이재학 대표원장은 지난 19일 중앙보훈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 11회 대한말초신경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재학 대표원장은 "초기에는 손목의 보호대와 운동요법 또는 특정 활동 방지와 같은 간단한 조치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고 주사요법으로도 통증을 많이 개선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목 터널 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은 손과 손가락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손목 부분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압박(압력)을 받아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질환이다. 과도한 손목사용이 주원인이다. 이재학 대표원장은 "엄지와 검지, 가운데 및 약지 엄지와 검지, 가운데 및 약지에 발산되는 충격적인 느낌이 있고 따끔거림 혹은 옷의단추 끼우기가 어색할 경우가 있고, 손의 힘이 약해져 물건을 떨어뜨리는 등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 다른 질환과 감별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인은 다양한데 유전적 요인도 있으나 대부분은 반복적인 손사용으로 인하여 손목 신경에 압박이나 압력을 증가시켜 발생한다. 아주 드물게는 임신 중에 호르몬 변화로 몸이 부어서도 발생하고, 당뇨병과 류마티스 관절염 및 갑상선 불균형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재학 대표원장은 "신경에 압력이 계속되면 신경 손상과 증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영구적인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부 환자에서 압박을 완화하는 수술이 권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01-22 10:48:17병·의원

정춘숙 의원, 용인 수지 출판기념회 여당과 주민 대거 참석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비례대표인 정춘숙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용인 수지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출판기념식 모습.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보건복지위)은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단국대학교 혜당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여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및 지역인사, 수지구 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을 필두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정세균 의원(전 국회의장), 추미애 의원(전 당대표), 설훈 최고위원, 홍영표 의원(전 원내대표), 우원식 의원(전 원내대표), 심재권 의원, 윤호중 의원, 안규백 의원, 전해철 의원, 유승희 의원, 박범계 의원, 최인호 의원, 김정호 의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은수미 성남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등의 영상축사 및 축전을 보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남인순 최고위원, 박광온 최고위원, 최재성 의원, 김상희 의원, 윤후덕 의원, 이원욱 의원, 전혜숙 의원, 진선미 의원, 김민기 의원, 서영교 의원, 이학영 의원, 제윤경 의원, 강훈식 의원, 고용진 의원, 권미혁 의원, 김성수 의원, 김병관 의원, 김병욱 의원, 맹성규 의원, 백혜련 의원, 유동수 의원, 이재정 의원, 박용진 의원, 김정우 의원, 김영진 의원, 금태섭 의원 등과 용인을 대표해 백군기 용인시장, 지역주민을 대표해 안홍택 목사 등 수지지역 인사들의 현장 축사가 이어졌다. 출판기념회에서는 4명의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용인시수지장애인복지관 ‘행복걸음팀’의 난타 공연과 용인·성남·수원 지역에서 활발한 예술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에프터 우쿨’팀의 우쿨렐레 공연, 용인시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벨라보체싱어즈’의 성악무대 등도 진행되어 참석한 이들에게 듣는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정춘숙 의원은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는 약자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국회에 들어온 지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힘들고, 어렵고, 가난한 자기 목소리가 없는 국민들의 대변인이 돼서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초심을 유지하며, 책의 제목처럼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경계를 넘어 길이 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판된 '경계를 넘어 길이 되다'(부제; 다정다감 춘숙 씨의 수지 도전기) 저서에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으로 활동 중인 정춘숙 의원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원래 그런 건 없어', '문을 두드리는 용기' 등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을 전후한 의정활동과 최근 용인 수지에서의 다사다난했던 지역 정치활동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2019-12-09 15:49:38정책

복지부 노길상 전 기조실장 옥중생활 수기 출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건복지부 재임 중 뇌물수수 혐의로 법정 구속 등 고초를 겪으며 신앙인으로 변모한 전 고위공무원이 교도소에서 느낀 감정을 책으로 엮어 화제이다. 보건복지부 노길상 전 기획조정실장(63)은 최근 6개월간의 전주교도소 생활과 무죄 선고 후 목사로 변모한 과정을 담은 신간 '방장의 노래'를 출간했다. 노길상 전 실장은 1956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26회로 보건복지부에 입사해 보험정책과장, 장애인정책관, 국민연금정책관, 보건의료정책관,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MB정부 진수희 복지부 장관 시절 공무원 최고봉인 기획조정실장에서 2500만원 뇌물수수 혐의로 2011년 중도 하차했다. 손건익 전 차관(법무법인 광장 고문)과 행시 동기이자 절친인 노길상 전 실장은 1심에서 법정 구속돼 6개월 간 전주교도소에서 옥고를 치르다 2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공무원 재직 시 독실한 크리스찬인 그는 무죄 판결 이후 호주에서 1년의 선교생활과 목사 수업을 마친 상태다. 노길상 전 실장은 책 머리말에서 "있는 그대로 썼다. 숨기고 싶고 감추고 싶은 과거가 많지만 그냥 두었다. 이것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살아온 이야기다"라면서 "이 땅에 살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가르침과 보살핌을 받았고,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사랑의 빚을 지고 살았던 데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 이 책에는 생소한 교도소 입소 이후를 기록한 '임마누엘의 하나님'과 사랑하는 아내와 어머니 그리고 두 아들과 주고받은 편지를 모은 '나의 사랑하는 자', 과거 공무원 재임 중 부끄러운 일상과 술, 화투, 골프를 끊는 과정에서 체험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일상에서 체험한 하나님 은혜를 기록한 '모든 것 내려놓고' 총 4장으로 구성됐다. 노길상 전 실장은 "만약 2013년 1월 1심 선고에서 무죄를 받고, 그날 서울로 올라왔다면 6개월간 전주에서 누렸던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몰랐을 것"이라면서 "인생 말년에 삶을 되돌아보고 정비하는 기회를 놓쳤을 것"이라며 삶의 전환점으로 작용한 교도소 생활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호주 선교사 생활을 위해 출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9-03-14 12:00:00정책

"나는 뇌사자 발생 5분 대기조, 대학병원 목사입니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설 연휴 응급 콜이 울렸다. 뇌사자가 발생했다는 호출이다. 지체할 수 없었다. 가족을 뒤로한 채 즉각 병원을 향해 출발했다. 그는 외과의사도 간호사도 아니다. 하지만 뇌사자가 발생하면 병원으로 달려간다. 그는 이화의료원 원목을 맡고 있는 이강진 목사(68년생·정동제일교회 파송)다. 원목의 역할은 원내 예배 이외에도 뇌사판정위원회, 호스피스 위원회, IRB임상시험위원회 등 원내 다양한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 객관성과 윤리적 선택을 위해 원목이 한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강진 원목이 기도실에서 기도를 하는 모습 "뇌사자 발생 호출이 오면 즉각 회의를 실시합니다. 뇌사판정위원회를 통과해야 뇌사자 기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긴박할 수 밖에 없죠. 그래서 연휴에도 늘 출동할 준비를 합니다. 휴가도 가능한 멀리 안 가려고 합니다." 교회 목사보다 한가로울 것 같지만 사실 병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교회에서 하지 않는 일까지 오히려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그의 주요 일정은 원내 예배. 아침 직원 기도회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오후 예배, 화요일 정오 교직원 예배, 금요일 오전 어린이 예배, 일요일 오전 정신과 병동 예배, 주일 예배 등을 준비하다보면 하루도 빠짐없이 설교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이 목사는 병원의 의료진 못지 않게 어쩌면 그 이상으로 원내 깊숙히 그의 손길이 안미치는 곳이 없이 바쁘다. 그는 수시로 병동을 찾는다. 수술 전 기도를 통해 환자들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기 위해서다. "간혹 기도를 위해 환자를 찾아가보면 병을 치료하러 입원을 했지만 그와 무관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어하는 분도 있어요. 그들에게는 대화상대가 되어주는 게 저의 역할이죠." 이 목사는 병원에서 터지는 크고 작은 사건 하나하나까지 챙겨야한다. 얼마 전 크게 홍역을 치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이후 신생아실을 재정비하고 재오픈할 때 그 앞에 기도문을 써붙였다. "다신 일어나선 안 되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또 이를 통해 교훈을 얻고 또 더 많은 사람을 살리는데 밑거름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기도문을 정리했어요." 그는 이화의료원의 전신인 '보구여관'의 정신이 치료받기 어렵고 열악한 이들 즉,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진료를 하자는 것인데 그 부분에서 큰 상처를 받아 더욱 속상하고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이 목사는 병원과 의료진, 그리고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입장을 모두 공감해야 하는 입장으로 어느 한쪽을 대변할 수도 없는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강진 원목 그가 이화의료원에 처음 목사로 오던 2005년, 그해에도 그를 당혹스럽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의과대학 학생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 전도유망한 의대생의 극단적인 선택에 그는 충격을 받았다. 장지까지 직접 함께 하며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했다. 그 이후로도 병원이 양화대교 인근에 위치한 탓인지 다리 위에서 몸을 던지는 이들이 실려왔고, 생존한 경우 직접 찾아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처음 병원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막연하게 병원은 생명을 살리는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첫해에 그 사건 이후로 죽음과 생명이 공존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아버지에 이어 형님은 물론 자신까지 2대째 목사를 업으로 삼고있는 이강진 원목. 그는 집과 같은 공간인 교회를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선교활동을 해보고 싶어 원목의 길을 택했지만 후회는 없을까. "병원은 매일 바쁘고 수시로 사건사고가 터지는 곳이지만 불안한 환자의 손을 잡아주고 함께 기도해 줄 수 있어서 원목의 길에 후회는 없습니다.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2019-02-07 12:00:59병·의원

명지병원, 새해 첫 조찬 기도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명지병원(병원장 김형수)이 25일 오전 7시 병원 대강당에서 경기 북서부지역 기독교 목회자 300여 명을 초청해 신년 조찬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번 조찬기도회에는 고양시기독교총연합회(고기총) 강성봉 대표회장(일산새중앙교회 목사)을 비롯해 심상정 국회의원, 지역 기관장, 명지병원 교직원 등이 참석해 환우들의 빠른 쾌유를 위한 기도를 진행했다. 조찬기도회는 정해동 명지병원 원목실장의 인도로 일산기독교연합회 부회장 윤정순 목사의 대표기도, 고기총 수석부회장 오성재 목사(성은숲속교회)의 설교로 진행됐다. 이어 환우들의 빠를 쾌유와 나라와 민족의 화합과 발전, 지역민들의 건강을 함께 기원하는 합심기도는 덕양구기독교연합회 수석 부회장 송기섭 목사가 인도했으며 축도는 고기총 증경회장 지효현 목사가 담당했다. 조찬기도회에 이어서는 명지병원 제8기 기독홍보대사와 기독서포터즈, 기독헬스리더 위촉식을 가졌다. 제8기 기독서포터즈 단장에는 강성봉 목사(일산새중앙교회), 기독홍보대사에는 오성재 목사(성은숲속교회)가 각각 위촉됐다. 또 기독 헬스리더는 한사랑교회 최옥수 목사 등 30여명, 기독 서포터즈는 1,000여 명의 지역 교회 목회자들을 위촉했다. 조찬기도회 및 서포터즈 위촉식 후에는 참석자들이 함께 아침식사를 하며 교제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김세철 의료원장은 "목사님들의 기도와 교회의 협력이 항상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녹록치 않은 의료환경을 잘 타개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병원이 될 수 있도록 2019년에도 더 많은 기도와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2019-01-25 14:13:22병·의원

최도자 의원 "적십자사 직상급자 면접으로 8명 합격"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동일 직종 상급자가 면접관으로 정규직 합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보건복지위)은 22일 적십자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계약직 간호사로 근무하던 사람이 직상급자의 면접으로 최종 합격하는 등 8명이 직상급자의 면접으로 합격했다고 밝혔다. 최도자 의원에 따르면, 2017년 2월 서울서부혈액원 정규직 간호사 공채에서는 당초 서울서부혈액원에서 계약직 간호사로 근무하던 박모씨와 최모씨 면접심사위원으로 직상급자인 간호1팀장과 간호2팀장이 입실해 두 사람을 최종 합격시켰다. 또한 대구경북혈액원에서는 2017년 10월 제제팀 청년인턴이던 안 모씨를 직상급자가 채용해 임상병리직에 합격했고, 2016년 6월에는 채혈을 담당하던 간호사 2명도 직상급자의 면접으로 정규직에 최종 합격했다. 경기혈액원에서는 2014년 4월 직상급자들이 면접에 참여해 계약직 임상병리사였던 이모씨와 청년인턴이던 강모씨, 서모씨를 임상병리직 정규직에 최종 합격시켰다. 이 외에 면접과정에서 불공정 하다고 의심되는 행위로는, 면접심사 외부위원에 전문성이 없는 목사를 위촉하거나, 위촉한 사람과 다른 사람이 위원으로 참가하면서 변경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지원자 중 RCY(Red Cross Youth:청소년적십자)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는데, 외부위원으로 RCY 학교협의회 회장을 선정해 제척사유가 있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도자 의원은 "대한적십자사는 많은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공공기관인 만큼 채용과정에서 공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재발방지를 위해, 채용과정에서 면접관의 자격기준이나 피해야할 이해관계 등에 대해 규정하여 공정성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10-22 09:29:14정책

강동성심병원-보건노조 단체협약 원만 타결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보건의료노조 강동성심병원지부(이하 노조)가 조정회의에서 임금 총액 6% 인상 등에 합의했다. 또한 강동섬심병원은 추후 노조 활동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보장하기로 약속했다. 노조가 쟁의조정 신청 이후 오는 4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강경한 태도를 취했지만 지난 1일 새벽 강동성심병원과 노조가 한발씩 양보하며 원만한 합의에 이른 것. 구체적인 합의내용은 임금 총액 6%인상과 가족수당인상, 명절수당 20만원을 보장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추후 통상임금과 관련해서는 추후 조직문화개선 TF팀에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간호관리료 차등제 2등급, 중환자실 1등급, 간호인력 7명 및 보조인력 3명 충원 △1년 이상 근무한 임시직 계약일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 △1년 미만 근무자 2년 계약 만기 도래 후 정규직 전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단체협상은 보건의료노조 강동성심병원지부가 생긴 뒤 처음 실시된 협상으로 노조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전임자 결정, 인사, 복리후생 등의 내용도 합의했다. 보건의료노조 한미정 사무처장은 “이번 강동성심지부 단체협상은 첫 협상이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표준단협으로 노조 활동에 대한 기본 사항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며 “병원이 합리적인 판단으로 한 것으로 보고 노동자의 입장에서 100%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정도면 무난하게 합의에 이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집단파업으로 예고하고 있는 상황. 노조는 현재 진행되는 집단쟁의조정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54개 병원이 오는 5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 관계자는 “집단쟁의 부분은 병원 별로 내부적인 분위기, 주목사안, 법 위반사항 등 각각 미치는 사건들의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마지막 논의를 앞두고 지난 주말 한양대가 타결의 흐름을 만들어서 서울 사립대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른 병원들은 현재 간접고용, 비정귝직의 정규화가 커다란 이슈이기도 하고 52시간 근무에 대해 노조는 원칙적으로 이 문제가 풀려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최종 논의에 들어가서 의견을 조율해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8-09-03 12:00:34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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